패션어플로 인해 동대문은 코로나19도 문제없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패션어플 '브랜디'의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코로나19로 침체된 동대문 패션상가들 속에서도 브랜디의 12시간 내 배달 서비스인 '하루 배송'을 위해 직원들은 새벽까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앱 '브랜디'가 지은 첫 물류센터인 이곳에서는 약 2만 5000건의 물량을 매일 출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잘 안되냐?"라는 질문에 인근 상인은 "무슨 소리냐, 요샌 다 앱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사
람이 필요 없다. 코로나 이후 중국 등 수출은 끊겼지만 국내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라고 답했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는 3년 전만 해도 사입삼촌들이 도매업체에게 만든 옷을 보따리로 짊어지고 매일 밤 땀 냄새를 풍기며 전국으로 나가는 소매상들의 차에 실어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입삼촌이 사라진 자리엔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들어섰습니다.
나보다 내 취향을 잘 알아...! 패션어플에 접목된 인공지능
패션어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추천'기능입니다.
인공지능은 패션어플 내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분석 학습해 적합한 옷을 소비자에게 추천합니다.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어떤 옷을 담으면, 해당 옷을 담았던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옷을 보여줍니다.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은 A/B 테스트도 진행합니다. 두 가지 이상의 옷들을 보여주고 소비자가 선택한 옷에 따라 비슷한 옷을 다시 추천합니다.
인공지능 추천 기능은 이커머스나 구글, 페이스북 광고보다도 적중률이 높습니다.
유통과정에서도 접목된 인공지능
유통과정에서도 AI 기술은 활용됩니다. 브랜디는 지난 6월 아마존의 상품 추천 시스템 '아마존 퍼스털라이즈'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또 입점 쇼핑몰의 주문량을 분석해 하루에도 수 만개의 인기 상품이 물류센터로 입정하도록 인공지능에 기반한 PMS(물류센터 관리 시스템)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해 패션 정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유통시스템에 적용, 콘텐츠 강화를 통해 혁신을 이룬 어플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명품에도 언택트가! AI 접목한 트렌비도 뜬다
이러한 추세는 명품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기반 글로벌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자체 개발한 AI솔루션 '트렌봇'을 통해 세일이 시작되거나 가격이 내려간 전 세계 각 명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웃렛몰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고객에게 명품 세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모바일로 전 세계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도화된 AI 검색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누적 투자 금액을 유치했고
최근에는 루이비통, 셀린느와 글로벌 협업도 진행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시작되면서 모든 업종들에 앱이 접목되고, 타격이 클 거라 생각했던 동대문 패션시장도 패션어플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