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프로그래밍) 교육 없이 1개월 만에 앱 만들었다!
코딩(프로그래밍) 교육을 별도로 받지 않은 사람이 노코드 (no code) 도구로 직접 앱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 미용, 건설 등의 분야의 전문가가 노코드로 개발한 모바일 앱이 여러 곳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교감으로 정년퇴직한 권남진씨는 고등학교 3학년 영어듣기평가 등 52종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학습평가 앱 종을 개발해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교감직을 은퇴한 후 지역아동센터 학습도우미로 활동 중 스마트메이커라는 노코드 도구를 활용해 학생의 자율학습을 돕기 위한 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권씨는 "퇴직 후 그동안의 교직생활의 다양한 노하우나 학습 관련 내용을 앱으로 만들고 싶어 코딩을 배우려 알아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내용이 어려워 포기하려 했다"라며 "그러던 중 노코딩 플랫폼인 스마트메이커를 알게 됐고 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내가 필요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결과물로 느끼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사 시절 별도로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으며 교육용 저작도구를 사용해 문제나 답을 수정한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노코드 개발 영상을 반복학습해 사용법을 숙지한지 한 달 만에 첫 결과물을 개발했습니다. 사용법이 익숙해진 후에는 간단한 앱은 2~3일 만에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권남진씨는 "No Code 앱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내가 생각한 기능을 쉽게 앱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라며 "또한 업무규칙이라는 한글 스크립트를 사용해 복잡한 로직도 구현할 수 있어 개발 중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트업도 노코드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메니크는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문을 토대로 피부 타입을 분석하고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앱 '도화'를 서비스 중입니다.
매니크는 내부에 프로그래밍(코딩)을 전공하거나 관련 경험을 가진 인력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외주 개발이 아닌 직접 개발을 위해 no code 도구를 선택했습니다.
유권영 메니크 대표는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고객 검증을 얼마나 빨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no code 도구가 외주 개발보다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의 퀄리티 이상으로 앱을 만들면서도 비용과 개발 속도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메니크는 no code로 개발을 시작에 앞서 웹 프로그래밍에 대한 공부를 일주일 정도 선행한 후 약 2주일 만에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직접 앱의 기능을 추가하고 문제점을 수정하는 등 업데이트 중입니다.
유대표는 "프로그래밍(코딩)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 nocode 도구는 내가 만들 웹페이지가 어떻게 구현될지 쉽게 알 수 있었고 직관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라며 "다만 똑같은 양산품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프로그래밍과 아키텍처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개발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사용 소감을 전했습니다.
노코드로 개발된 앱들은 더욱 많아질 것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no code 도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설치기사가 설치된 인터넷 장비의 위치를 공유하는 관리 앱을 만들고, 공사현장 작업자가 실시간 안전 점검 도구를 만들어 현장에서 활용 중입니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NoCode 도구를 활용한 창업 또는 신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허니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앱스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에서 NoCode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존 브레틴세빅 분석가도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이제 모바일 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러한 환경은 지금까지 기술적인 제약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개척자나 개발자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메이커를 서비스 중인 소프트파워의 김수랑 대표도 "시기가 어려워지면서 스마트메이커로 창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업무를 개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노코드가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