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앱에서도 갑질?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30%의 난!
스마트폰이 세계인이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의 덩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만 해도 지난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이 26조 2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하루 평균 3.7시간 이용하고 연 1200억 달러를 지출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집니다.
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건 구글과 애플입니다. 각각의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유통하고 있는데, 둘의 매출을 합하면 국내 시장 매출의 87.8%를 차지합니다. 사실상 두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와중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앱 내 결제에 부과하는 수수료 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구글은 30% 달하는 앱 내 결제 수수료율을 게입앱에만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모든 앱에 확대 적용하여 신규 앱에는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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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 측, 고객지원을 위해...?
google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퍼니마 코치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글로벌 게임 및 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언론에 바뀐 수수료 정책을 소개하며 "고객 지원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 결제 수수료는 글로벌 앱,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재투자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스토어는 앱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에게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이용자에게는 편리하고 안전하게 앱과 콘텐츠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카카오의 '파코마'와 라인의 '망가' 등 한국계 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도 스토어 유통 생태계와 결제 시스템 덕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갑질 다른 대책이 있다!
퍼니마 코치카는 앞서 있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서비스 콘텐츠 제공자들의 부담은 크게 늘지 않는다고 밝히며 "한국에는 삼성스토어와 원스토어 등 다른 앱 장터들이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선택할 수단이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google의 지배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선택지를 제시한 것입니다.
구글 측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한국에는 다른 앱 장터들이 있으며, 그중 원스토어가 가장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원스토어는 결제수수료가 5~20%로 낮습니다.
2018년 7월 30%가 관행이던 앱 결제 수수료를 20%로 낮추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앱 개발사가 원스토어가 아닌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5%까지 내려갑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한다면 몰라도 국내 고객 위주 앱 개발사에겐 매력적인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원스토어의 매출 증가세가 빨라 조만간 점유율 20%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아직 국내용 서비스라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둔 앱 개발사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업계와 상생을 위해 2년 전 단행한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이후 주요 분야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라며, "글로벌 앱마켓들의 과도한 수수료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상생의 가치를 세우는 우리나라 대표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