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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대세인 이유는? 취업난 해소까지 된다?

오디오북이 대세로 뜬다! 지하철역에서도 듣는다!

요즘은 틱톡,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엄청난 트렌드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왓챠 등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시대에 의외의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디오북'의 대세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듣는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른 것입니다.

TV 광고만 보더라도 유명 배우가 나와서 책을 읽어주고 이러한 시대에 맞춰 다양한 카테고리의 오디오 콘텐츠 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러한 현상에 발맞춰 서울 지하철역 QR코드를 통해 80여 종의 듣는 책을 들을 수 있게 서비스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터미널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서울대입구역, 혜화역, 반포역 등에 큐얼 코드가 부착된 포스터를 게시했습니다.

중학교 교사인 이수정(38) 씨는 "반에서 3분의 1에서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종이책이나 활자로 정보를 얻는 것을 어려워한다. 독후감 숙제를 내주면 듣는 책을 찾아 듣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오디오북은 왜 대세로 떠올랐을까?

오디오북의 인기의 이유는 바로 멀티태스킹입니다.

동영상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집중해야 하는 데 반해 듣는 책은 청각만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경제적 부담이 종이책을 구매해 읽는 것보다 저렴하고 최근 셀럽들이 오디오북 내레이터로 활동하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서울에 사는 이예린 (여. 26) 씨는 "요즘은 코로나19로 서점이나 도서관에 못 가니까 듣는 책으로 대신 독서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책을 들을 수 있다"라며 "종이책을 사지 않아 금전적 부담도 줄어 자주 듣게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명인과의 협업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뮤지션부터 배우, 아나운서, 작가, 감독 등 좋아하는 유명인이 어려운 책을 요약해 들려주나 부담 없이 청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유명인과의 협업은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듣는 책 제작에 사람의 음성을 분석, 데이터로 변환해 원하는 텍스트에 그 사람의 목소리를 입힐 수 있는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내년 오디오북 시장 600억 전망... 청년 취업에도 도움 될 것

듣는 책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올해 200억~300억 원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500~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듣는 책의 성장은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를 할 전망입니다.

지난 13일 열린 '제13차 비상 경제 중앙대책 본부 회의 겸 제3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미래 산업 직업 구조 대비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보는 당시 회의를 통해 14개 신직업을 발굴키로 했으며 그중 하나가 '오디오북 내레이터'입니다.

밀리의 서재 앱 캡처 /출처 : 스냅타임

독서 방식의 변화는 듣는 책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채팅 형식으로 책 내용을 설명해 주는 '챗북'도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에 따르면 "챗북은 긴 글이 익숙하지 않은 MZ 세대에게 반응이 좋다"라며 "젊은 세대들은 자투리 시간을 가치 있게 보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